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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6월 12일 금요일

어느 7일

 
-하루-

 아직 해조차 뜨지 않은 시간, 나는 힘겨운 숨을 몰아쉬며 침대에서 눈을 떴다. 나의 갸날프고도 질긴 생명려은 지치지도 않는지, 나를 오늘 또 하루 일어나게 만들었다. 나의 정신이, 나를 바닥으로 내던지기 전에 차라리 다시금 시꺼먼 수렁속으로 다시 숨는것이 좋았기에, 눈을 지긋이 감았것만, 내 정신은 그마저도 허락하지 않고 나를 차가운 바닥으로 내던졌다. 유일한 피난처마저 스스로 들어가지 못하는 나 스스로를 원망하며 침대 옆 아무렇게나 놓아둔 담배부터 찾았다. 비틀비틀, 힘겹게 발을 옮겨 밖으로 느릿하게 나갔다. 담배를 한대 꼬나물고는 불을 붙이곤, 깊게 들이 마셨다. 폐포 하나하나, 몸속 여기저기 별별 좋지않은 것들이 퍼져 나가는것이 느껴졌지만, 개의치 않고 더욱이 깊게 들이 마셨다. 분명 예전에는 누군가 나에게 몸에 안 좋다고 끊으라고 말해주던 이가 있었던것도 같지만, 타닥거리며 줄어드는 담배처럼, 내 머릿속 관념 하나하나, 생각 하나하나, 가정 하나하나 작은것 하나 조차도 무감각 해지고 사라지는 기분이 들었다. 무감각, 누군가에게는 저주 일지도 모르나, 나에게는 유일하게 허락된 축복, 나는 조금이라도 더오래 무감각해지기 위해 담배를 한대 더 꼬나물었다. 반쯤 몽롱해진 정신으로 집으로. 적막하고 쌀쌀한 집으로 들어왔다. 나의 집은 언제나 지나칠만큼 조용하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지난 10년간 모아온 돈을, 이 고요한 집을 짓는데, 그 누구도 오다니지 않는, 제일 가까운 마을도 자동차로 3시간을 달려야 겨우 보이는, 그런 외딴 섬과도 같은 곳에 집을 지었기에, 간혹 들려오는 들개가 구슬프게 우는 소리나, 부엉이가 여기저기 산책을 거니는 소리 외에는 별다른 소리를 들을수는 없는 장소였다. 이런곳인 만큼, 땅에 붙여진, 마구 휘갈겨 쓰여진 숫자의 자릿수도 적었기에, 나는 내가 가진것 이상의 숫자놀음을 하지 않을수 있었고, 그덕에, 나는집 뒷구석에 꽤나 넓다란, 정원을 얻을수 이었다. 나는 몸에 덕지덕지 뭍은 담배의 시체조각들을 털어내며, 뒷정원으로 향하였다. 정원에는 몇몇의 닭들이 자리를 잡고는 자신들만의 작은 세상을 탐닉하고, 가끔은 다투기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는 그런 닭들의 신을 자처하며, 어딘가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놓아둔 닭들의 양식을 여기저기 뿌려주었다. 닭들의 정신이 온전히 그들의 양식으로 옮겼을떄, 나는 순식간에 도둑으로 변모하여 닭들의 미래가 깃든 알들을 훔쳤다. 나는 집으로 들어와, 일말의 가책도 느끼지 않고, 알들을 풍덩풍덩 끓는 물에 수장을 시켰다. 많지도 적지도 않은 4개의 알, 나는 하얗게 식어 버린 알들을 무동의 윗속으로 억지로 쑤셔 넣었다. 그저 그렇게 의미도 무엇도 없는 하루는 담배 연기와 함께 흩어졌다.


-이틀-

 자연이란 신비로운 것이다. 비루한 내가 이 작다면 작은, 크다면 큰 공간에서 별다른 움직임도 없이 바람결에 흔들리는 잔풀과 같이 살아감에도, 거대한 자연은 지치지도 않는 몸을 움직이고 움직여, 또 다시 또 다른 날을 나에게 떠넘겨 주었다. 여전히 무거운 두 눈을 억지로, 힘겹게 뜨며, 강제로 선사된 날을 힘겹게 받아들였다. 가능만 하다면, 이런 날 따위는 어딘가, 깊숙한 곳에 꾹꾹 눌러 담아버리곤, 다시는 찾고 싶지도 않지만, 그런 꿈과 같은 일은 전지전능 하다는 신 말고는 아무도 가능하지가 않기에, 그렇기에 세상을 외면하고 싶어 두눈을 지긋이 감으며, 버거운 자연의 선물을 거절할려 하였것만, 뒷정원의 닭들은 유감스럽게도 힘차게 나에게 선물이 왔음을 알렸다. 나는 더 이상의 거절은 하기에는 염치가 없음을 깨닫고, 선물을 받아들고는 딱딱한 석고마냥 굳어버린 몸을 일으켰다. 나는 언제나, 늘 그렇듯이 옆자리에 아무렇게나 놓인 담배를 들고는 뒷마다으로 나섰다. 밤사이에 무엇을 얼마나 한것인지, 나에게 연신 배를 채울 양식을 달라며 재촉을, 마치 나에게 빌기라도 하듯 연신 날개를 퍼덕거리는 모습이 퍽이나 가엽게 보였기에, 나는 얼른 그들의 이용한 양식을 한가득 건내 주었다. 닭들이 정신없이 먹는 모습에, 괜스레 뿌듯하기도, 부럽기도한 묘한 마음에, 나는 담배를 한대 꺼내 물었다, 공허한 머릿속 에서는 나또한 무언가를 섭취를 해야한다는 딱딱하고 바싹마른 의무론적인 외머디 외침이 머릿속 여기저기를 퉁퉁 울려 되었지만, 나는 별다른 감상조차 없이 하늘로 올려 보내는 향과 함께 흐쳐 보내었다. 그렇게 멍하니 하늘을 유영하는 회색빛 구름을 멍하니, 하염없이 바라만 보다보니 어느덧 무의미하게 시간을 공허히 보내었다. 나는 비적비적 이층의 작은 방으로 들어갔다. 방에는 수많은 책들이 하늘 높은줄 모르고 어지럽게 여기저기 쌓여 있었다. 나는 아무렇게나 방 어느 한구석에 몸을 던져 넣고는, 힘없이 웅크려서, 파리리 떨리는 손으로 아무 책이나 집어 펄쳤다. 책이 어떤 내용인지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책속에 글씨는 둥둥 떠다니는 듯, 눈앞에 어른어른 거렸고, 나는 그저 그 글씨들을 양손 가득 붙잡아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너무 비어버려 작은 바람조차, 작은 그늘조차 지지 않는, 지독하게도 비어버린 머릿속 공허속에 집어 던졌다. 내 머릿속 공허는 나의 무의미한 삶 만큼이나 비어 있었다. 매일매일 어거지로 무언가를 채우려 하지만, 그저 하친의 의미도 없는, 마치 아무것도 없는 허공에서 허우적 되는 꼴 이었다. 어느 예술가나 철학자들은 그런 의미 없는 몸부림 마저도 의미를 찾으려 할수도, 의미를 부여 할수도 있겠지만, 그 마저도 뭉가 깊이 사유할수 있는 자들의 전유물, 내게 있어서는 그러한 사유는 사치이자 불가능한 일일터였다. 분명 어느날의 나는 그런 찰나의 사유도, 찰나의 영감도 무시 못하고, 마구잡이로 글을 써내려가기도, 그러한 시간을 즐기며 나름대로의 삶의 형태를, 의미를 찾고자 노력했던 날도 었었던 것도 같다. 하지만, 지금은 그러한 날의 나는 민들레 홀씨마냥 거센 바람에 흩어져 버렸고, 그 바람에 몸을 늬이고는 그저 의미없는 시간만 두둥실 흘려 보낼 뿐 이었다. 이렇게, 그렇게 나는 오늘도 나를 차츰 잃어갔다.


-사흘-

 매일 끝도 없는 시간 동안, 빠짐없이, 늘 새로운 날을 시작되었다. 물론 나에게 있어서 ‘새로운’이라는 말은 그저 관념적인 표현 이지만 말이다. 나의 이 작은 집에서는 시간을 가늠하게 하는 그 어떠한 것도 없다. 흔히들 있는 작은 탁상 달력도, 작은 알람 시계도 없다. 외부에 항상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라고 넥타이를 찬 이들이 말하는 필수품인 핸드폰 마저도 나에게는 없었다. 그저 거실에 나를 닮아, 시간의 풍화를 맞고 잊혀지고, 사라지길 기다리는, 얇디얇은 선으로 간신이 삶을 유지하는 오래된 다이얼 전화기만이 이 집의 유일한 전기로 움직이는 무언가 였다. 홀로 외로이, 주변에 남은것 없이 사는 나로써는 전화라는 것은 있으나 없으나 하는 물건 이었지만, 이 사회라는, 반강제적 무리사회를 종용하는, 이 시스템은 나를 어떻게든 무리에, 검회색빛 사회에 속하게, 나를 검은빛 도심에 두려고 노력하였다. 물론 그렇다고 그들이 나의 삶을 궁금해 하지는 않았다. 그저 주기적으로, 나의 미약한, 작디작은 숨이 끊어 지지는 않았는지, 그저 나의 한줌 숨이 사라지고 나면, 내가 살아가는 이 고요하고, 외로이 흘러가는 이 공간을 다시금 그들의 일부로써 사회라는 공간에 다시 소속 시킬수 있지 않을까하는 소망에서, 이젠 지긋지긋한 사회와 무리, 가족 같은 것들과 저 멀리 떨어져있는 나의 미약한 호흡을, 그들이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이유이지 않을까 싶다. 아무튼간, 오늘 나의 시간은 그러한 전화로 부터 시작이 되었다. 내 귀를 지나칠 정도로 세게, 이 공간의 고요를 가만두지 못 하겠다는 듯 강하고 시끄럽게 울리는 소리에 나는 미적지근하게 꾸물거리며 일어나 전화를 받았다. 수화기 너머로 마치 설탕과 버터를 1:1 비율로 섞은듯한 목소리의 사람이 내가 듣는지 안 듣는지는 상관조차 하지 않는 것인지, 내가 수화기를 들어 올렸다는 사실만을 확인한채, 그저 여러 문장들을 마구 나열하였다. 한참을 나에게는 닿지도 않는 수많은 문장들을 나열하고는 마침내 자신의 말이 끝났다는 듯 깊고도 긴숨을 몰아 마시고는 내게 물었다. 그래서 근래의 나의 몸상태는 어떻냐고 말이다. 나는 늘 시간이 내게 가져오는 선물처럼 반복되고 일관되게 그저 그렇게 산다고, 흐르듯이 이야기 할 뿐 이었다. 수화기 너머의 사람은 내 대답 이후에도 뭐가 그리 준비한것이 많은지 불어 넘치는 홍수마냥 끝없이 말을 흘려 보내었다. 그 사람은 나에게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하다는 말을 끝으로 일방적인 말의 나열을 끝내었다. 시끄럽게만 느껴졌던 수화기의 메아리가 멈추자, 나의 세상은 고요와 적막만으로 가득하게 차올랐다. 이런 의미없는 전화라도, 때로는 봄날에 소나기처럼 반갑기도, 때로는 우산 없이 맞는 장마비처럼 귀칞기도 하였지만, 늘상 고독하게 사는 나로써는 내가 세상에 여전히 존재한다는 여부를 알리는 유일한 이였다. 한때는 그마저도 싫어, 저 한줄로 버티는 전화기를, 저 생명줄을 잡아 뜯어, 더 이상 살아가지 못하게 할까, 고민을 하였던 적도 있었다. 내가 차마 그러지 못 하였던건, 첫째로는 나에게 주기적으로 무작위의 문장들을 배열하는 이가, 내가 이땅에 발 붙이지 있지 않고 있다 라고 판단하여, 검은옷을 입은 차디차고 부수어지지도 않을거 같은 이들을 잔뜩 몰고 올까하는 우려가 첫째 이유요, 둘째로는 저 전화기는 홀로 외로이 이곳에 심어져 있는 나와 바깥에 온갖 바깥의 온갖 식물과 바위들 바람과 같이 흐르는 요란한곳을 이어주는, 마지막 수단이라는 지극히 현실적인 이유가 둘째요, 마지막으로는 저 전화는 나를 닮아 한가닥 얇은 실에 의지하여 이 난감한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아, 한낱 내가 느끼는 동질성과 동정심이 마지막 이유 였다. 나는 언제나 세상을 등지고, 언제나 시끄러운 세상을 벗어나, 고요하고 적막한 어느 한 구석으로 떠나고 싶어 하였기에, 나는 흘러흘러 나무 한그루 정도만이 외로이 자랄수 있는 이곳에서 나는 나의 얇고 가는 뿌리를 조심스레 내렸다. 그럼에도 세상은 내 뿌리를 뽑아 요란스런 세상에, 온통 검었기만한 세상 한 구석에 나를 옮겨 심고 싶어 하였고, 나는 그런 세상을 역겨워 하면서도, 미약하게 나마 그런 세상에 미련을 가졌고, 필요로 하였다. 그런 허울 좋은 핑계로 나는 전화기의 찢어질듯한 절규를 무시하고, 고개를 돌려 그저 조그마한 볕뉘조차 들지 않는 방의 조그마한 구석을 응시 할 뿐이었다. ‘고용하다, 적막하다.’ 나는 세상을 등지고 이 두단어를 얻었다. 나는 그저 멍하니 삐그덕 거리는 낡은 의자에 앉아 그런 고독감을, 홀로 거니는 이 시간을 좋아 하였고, 이런 텅 비어있는듯한 기분이 괜스레 나를 울렸기에 나는 이 비어있는 시간을 좋아하였다. 빈시간에는 역시 독서만한게 없었다. 언제나와 같이 나만큼이나 낡아 쿰쿰한 향이 나는 책을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한자한자, 탐미하며 허무하고 공허한 날의 일순간의 의미를 잠시간이나마 부여 하고는 하였다. 매순간이 텅빈, 공백만이 있는 삶의, 찰나의 의미가, 파문을 일으킨다 한들, 나 삶의 텅비어 가벼운 내 삶은, 다만 몇초라도 채워줄수 있다면, 나는 그것만으로도 족하다 생각이 들었다.


-나흘-

 오늘은 오랜간만에 세상으로 잠시 나가는 날이다. 얼마 만인지는 잘 모르겠다. 집에 그 흔하디 흔한 작은 시계도, 달력도 없으니, 내 뒷마당이 세상 전부인 닭들이 새로운 해가 도착을 했음을 알리고, 간혹 바람따라 지나가는 부엉이가 밤을 알렸다. 그저 그렇게, 무던하게 흘러가는 세상을 안개 낀 눈으로 간신이 간망할 뿐인 나에게 있어 시간은 그저 흘러가는 공기속 먼지와도 같았다. 아무튼간, 공기의 높낮이가 마지막 외출 이후로 꽤나 산등성이 밑으로 흘러 내려 갔으니, 필시 몇달이고 지난것은 분명 하였다. 나는 집안 어딘가에 놓아둔, 자동차 열쇠라 부르는 조각도를 집어 들고는, 집앞 길가에 아무렇게나 조각해 놓은, 여러 돌들이 섞여 얼룩덜룩한 작은 자동차에 몸을 우겨 넣었다. 나는 자동차를 운전하는 행위를 그다지 좋아하지도, 그다지 필요성을 느끼지도 못 하였다. 자동차 내부에서 일어나는 나의 모든것들은 삐걱 거리며 겨우겨우 힘겹게 돌아가는 세상과 별반 다를게 없었으니 말이다. 나는 챙겨온 작디작은, 주머니속 작은 금속 조각으로 이루어진 조각도를 작기는 매한가지인 조각 구멍에 밀어 넣고는 돌렸다. 깊게 잠들어 있던 커다란 조각 덩어리는 자신의 중심부에 거대한 물줄기를, 발작하듯 쏟아내며, 지난 못 쉬었던 거친 숨을 몰아 쉬기 시작하였다. 나는 덩어리에게 세상으로 향하자는 신호를, 명령을 억지로 집어 넣어, 덩어리는 덜컹거리며, 스물스물 세상으로 기어가기 시작하였다. 세상으로 향하는, 덩어리 속에, 세상을 관망하는 작은 눈에 보이는 풍경은, 거대한 세상으로 향할수록 생기를 점진적으로 잃어갔다. 덩어리는 그런 세상이라도, 달리는 것이 좋은것인지, 회색빛 서풍을 타고는 더욱더 빠르게 세상을 향해 달렸다. 주변 풍경이 완벽하게 흑백이 되었다. 겨우 밝고 어두운 것만을 구분할수 있을 정도의 명암, 나는 세상 어느 한구석에 조각 덩어리를 아무렇게나 던져 두고는, 내몸을 최대한 작디작게 줄인채 세상으로 한 발짜국, 한 발짜국, 끈적하게 얽혀오는 세상에 남겨둔 미련을 떨쳐 버리곤 목적지로 발걸음을 내 딛었다. 목적지는 직사각형 입방체에, 직사각형 구멍이 여기저기 뚫린곳, 구멍마다 석탄같은 흑색의 무언가가 계속하여 지속적으로 마구 움직이는 정신없는 곳 이었다. 나는 뻥 뚫린 사각의 구멍으로 몸을 잽싸게 넣었다. 공간 안에는 여기저기 바쁘게 무언가를 하는 검은 무언가가 돌아다니고, 나는 최대한 피하고 피해, 시선을 피하며, 거대한 돌판 앞에 줄줄이 앉아있는 검은 무언가들 중 하나에게로 다가갔다. 나에게 연신 무어라 말을 하는 어떤것에게, 나는 그저 품속에 접어 가두어 놓은 나의 비명 한 조각을 건내었고, 찬찬히 나의 비명을 엄격하게 뜯어보곤, 또다른 새로운 비명 한 조각을 건내 주었다. 나는 그 새로운 비명에 내 이름을 아무렇게나 휘갈겨 쓰고는, 어둡고, 답답한, 그 공간에서 뛰쳐, 도망치듯 나왔다. 나는 내 손안, 스스로 저물지 않았다는, 또 다시 나의 뿌리를 여전히 땅속에 박아 넣고 있다는, 자발적으로 자신의 한가닥 선도 끊지 못하는 무생물과도 같은 나의 일말의 가치가 담긴 비명을 작게 꾸깃꾸깃 접어 다시 품속, 가슴속 깊은곳에 던져두고, 흙을 덮고, 거친발로 꾹꾹 눌러 다져, 안 보이게 가두고 외면하게 두었다. 나는 또다른 작은 직사각형 입방체에, 조금전에 간곳보다는 훨씬 작은 곳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는 들어갔다. 나는 그저 입구 근처 또다른 검은 무언가에게 숫자와 어느 무언가가 잔뜩 그려진 얇게 저며진 어떤것의 포를 몇장 건내주곤, 담배를 잔뜩 받아 나의 엉망인 조각 덩어리로 걸음을 옮겼다. 나는 담배들을 덩어리 내부에 던져두고는, 딱딱하게 굳은 조각에 앉아 한숨을 푹 내쉬었다. 바깥의 미련은, 나를 세상에 잡아두기 위해서인지, 내가 부른것인지, 끈질기게 여기저기 들러붙어 나에게 아련한 그림움을 품게 만들었다. 나는 서둘러 덩어리의 단잠을 꺠우고는, 세상을 등지고, 나의 작은 아지트로 떠나갔다. 작디 작은 나의 도피처에서도 미련이, 애처로이, 찬란히 빛낸 그리움이 여전히 공허이 피어올라, 나는 그저 피하고 피해 담배에 다시, 또다시 불을 붙일 뿐 이었다. 여전히 변하지 않은 내 시선속 회색빛 하늘로 흩어 사라지는 담배 연기에, 그리움을 꼭꼭 묶어, 멀리멀리 날려 보내었다. 나는 허무이 하늘로 흩어지는 회색빛 연기를, 그저 단 하루라도 나에게는 허락되지 않는, 아름다이 빛날 인생을 허공에 그리며, 그저 그렇게 애꿎은 담배만을 깊게, 더욱이 깊게 숨이 더 이상 허락하지 않을때까지 들이 마셨다.


-닷새-

 유난히도, 문득 몸을 가누기 힘든 날이다. 전날의 고된 고행 탓인지, 아니면, 오래도록 태워온 담배의 영향인지, 온몸에 덕지덕지 들러 붙은 시꺼먼 감정들은 나를 끝도 없이 끌어내리며, 나를 더욱이 깊은 수렁으로 끌어 내렸다. 무겁디 무거운 몸뚱이를 억지로 바로 일으켜 세워, 멍하니 네모난 틀안에 같힌 수묵화를 지긋이, 불어오는 얇은 바람을, 뜨거운 머리를 식히며 잔잔히 멈출 기미도 보이지 않는, 그저 흘러만 가는 세상을 지켜 보았다. 지끈 거리는, 마치 폭풍우라도 치는듯한 머리를 감싸 지고는, 또다시, 다시금 지독한 담배를 집어 들었다. 연신 쿨럭 거리면서도, 하얗게 세어 힘없이 떨어지는 담배재 마냥, 스스로의 불빛도, 남은 시간도, 자신의 세상도 하얗게 세어 힘없이 떨어지는 것을 모르는것인지, 신경을 쓰지 않는것인지, 나 스스로도 모른채로 그저, 그저 희뿌연 연기만을 공기중에 흩뿌렸다. 담배의 온갖 몸에 안 좋다는 것들이, 흡사 악마와도 비견되는 것들이, 나의 머리를 조금이나마 가볍게 만들어 주었다. 나는 미련히도 자리에서 일어나 나의 작은 세상으로 나섰다. 작디 작은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것들을 위해 낱알들을 뿌리고, 땅이 촉촉히 비도 내려 주었다. 분명 별것 아닌 일 임에도, 숨이 턱 끝까지, 바람 앞 촛불처럼 위태로이, 온몸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차라리 이럴때, 수면이라도 깊게 허락이 되었다면, 하곤 이루어지질 않을 허무한 소원만을 읊조리며, 작은 세상을 관망 하였다. 나는 또 다시 나의 작은 책방에, 나에게 허락된 유일한 쉼터로 숨어 들었다. 어지럽게 늘어진 책들, 구분도, 분류도 없이 그저 쌓인 책들의 도시, 나는 그저 그안에 숨어들어, 나에게는 어쩌면 영원히 오지않을, 아니, 생각해 보면, 애초에 존재조차 하지 않았을, 평안한 안식을, 영구한 휴식을, 다시 돌아오지 않을, 있지도 못한, 따스한 소멸을 그저 기대하고, 인내하고 있을 뿐 이었다. 언제부터인가, 그저 멍하니 책을 붙잡고 보는것이 내게는 유일한 쉼이 되었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 그저 책에 몰두할수록, 세상과는 단절되는 기분 이어서 그랬던 것인지, 아니면, 고개를 아래로 쳐 박고 책속으로 도망치는 것이 좋았던 것인지, 평생을 책을 읽으면서도, 답을 얻지 못한채로, 나는 또다시, 어지럽게 나열된, 단어, 문장, 문단 속으로 덧없이 뛰어들어 방황 하였다. 문득 잠이 든것인지, 나는 하얀꽃들이 가득 피어있는, 어느곳에, 어두운 밤하늘에는 새하얀 둥근 달이, 나는 내 발아래 만개한 새하얀, 마치 눈과 같은 바람꽃을, 나를 놀리기라도 하듯, 은은하게 풍기는 꽃내음에, 기다린듯 나를 잡아 끄는 미련에, 나는 그저 웃음을, 숨을 쉬는것조차 잊을정도로, 그저 웃었다. 눈을 뜨니 작은 창 너머로 하얀 달빛이, 일렁이며 나를 비추었다. 여전히 꿈속에 번진 향에 취해 있는것인지, 나는 비틀거리며 문을 열었다. 차가운 바람이 나를 스치듯 때리고 지나갔다. 나는 한대, 또 한대, 또 다시 한대, 독하디 독한 담배를 연달아 피우며, 이젠 끝나지 않을 밤을, 맞이하며, 담배연기에 내 마지막 색을 실어 멀리멀리 올려 보내었다.


-엿새-

 아침에는 언제나 몸이 무거웠다. 어쩌면 오늘이 더욱, 유난히 더 그런지도 모를 일이다. 한숨을 푹 몰아쉬며, 너무나도 이르게 지친 몸을 일으켰다. 여전히 암전된듯, 새까만 색의 세상은 시리고 날카로운 바람을 내게로 뱉어내었다. 나는 따스히 나를 품어주던 침대에서 벗어나, 주방으로, 차가운 물을 연겨푸 속으로 쏟아 부었다. 이미 져버려, 뿌리마저 말라 비틀어진, 식물에 물을 주어봐야, 구멍난 컵에 물 붙기 같은 것 이겠지만, 잠시간 수분을 머금고, 잠깐 이지만 눈을 촉촉히 적시기에는 충분 하였다. 나는 일순간 이지만, 미약한 기운이 생긴 몸을 이끌고, 언제나처럼 뒷마당으로, 세상에서 유일무이하게 나를 기다리는 그들에게 일용한 양식을 대강 베풀어주고는, 매정하리마치 뒤돌아섰다. 그들은 나에게는 한낱 관심조차 사치라는 듯이, 고개마저 돌리지 않고, 오로지 그들의 배를 채우는데 급급하였다. 그래, 그들은 나를 기다린 것이 아니라, 그들의 배를 채울 무언가이면, 어떤 것이든, 기다리고 고대할것이 자명해 보였다. 나는 어쩌면 지독하게도 당연한 사실을, 외면 하고 싶었는지도, 나는 허울과 거짓뿐인 삶을 잘근잘근 곱 씹으며, 또 다시 나 스스로를 처절하게 저주하며, 또다시, 또다시 그저 깊은 한숨만을 내쉬며, 자기 스스로, 자발적인, 스스로 안식마저 가져오지 못하는 자신 스스로의 나약함과 무기력을 한심스레 한탄하며, 그저 그렇게 한치의 의미도 없이, 걸음걸음 내딛으며, 영혼 없는 삶을 가까스로 붙잡고 있을 뿐이었다. 더 오랜 시간 걸음을 가진다한들, 이미 지나온 걸음들을 돌이켜 보아도, 이미 더 이상의 여정은, 이 이상의 존재가 허무하리만큼 공허하지만, 그럼에도 스스로 걸음조차 통제하지 못하여, 그저 이 작디 작은 세상 속에서, 스스로를 가두고, 외면하고, 피하며, 하염없이, 그저 속절없이 흘러가는, 이 세상이 나의 호흡을 끊어, 나에게 영원한 휴식을 가져와 주기만을 기다리는, 나약하고 나약한, 고독하고 공허한, 한심하기 그지없는 나는, 그저 스스로를 혐오하고 미워하며, 또다시 길다란 담배에 불을 붙이는 그런 인간일 뿐, 꺼먼, 어쩌면, 내 폐, 내가 살아 숨쉬는 세상마저 검게 물들일거만 같은 어두운 담배연기가 나의 온몸을 훍고 지나가고, 깊게 들이쉬면 들이 쉴수록, 잠이 깨면서도, 동시에 잠이 드는것만 같은 아련몽롱한 기분에, 그저 초점없는, 아무것도 담지 않는, 멍한 눈을, 지긋이 감으며, 또 한번의 시간을, 또 한번의 바람을, 또 하나의 기억을, 그렇게 미련 가득이 담아, 또 다시, 또 한번, 나는 그렇게 매번 흘려 흘려 보낼 뿐이었다.


-이레 그리고 마지막-

 세상은 내가 있어도, 없어도, 상관하지 않고 미려히 흘러갈 뿐이다. 매일 언제든 일어나도, 매일 같은 회색빛, 같은 회색빛 천장, 같은 회색빛 방, 권태롭고 무기력한 회색빛 매일. 도망치다, 도망치다 기껏 도착한 곳이 이런곳이라, 나에게는 있어서 세상에서 가장 아늑하고, 평화로운, 세상에 둘도 없는 나만의 피난처, 그곳에 스스로를 가두고 세상에서 조금씩 잊혀져 가는것, 그리고 하나하나 잊어 가는것, 그래서 나는, 나는 이곳에 두고, 스스로를 감금하여, 흘러가는 바람에 몸을 맡겨, 나의 내음을 하나씩 지워만 가는 것이었다. 그럼에도, 나는 나 스스로의 일말의 의미를 부여하고자, 스스로의 공허를 인정하기 싫었던 것인지, 뒷마당의 허상만이 가득한, 작디작은 세상을 만들고는, 그곳에 더 작은 미물들을 잡아 놓고는, 그들의 절대자라도 된듯, 그들의 어버이라도 된듯, 알량한 위선을, 미련하게 자기위로를 하였던 것 뿐이었다. 이제는, 어쩌면, 흔히들 말하는 선택의 순간 일지도 모를 일이다. 언제나 영원한 수면을 소원하는 나에게 있어, 선택지가 얼마나 존재하는지는 알수없는 노릇이지만, 다만 몇가지 결정한 것을 연기와 함께 흩어지기 전에 얼른 행하기로 하였다. 뒷마당으로, 나의 알량한 자기기만만이 남은, 세상을, 나는 내손으로 하나하나 분해 하였다. 그 작은 세상의 주민들은 불안해 하면서도, 이내 세상에 작은 틈이 생기자, 언제 그랬냐는듯, 뛰쳐, 흘러오는 바람을 타고는 멀리멀리, 유유히 위선자에게서 벗어나, 흩어져, 사라졌다. 이리 쉽게도, 눈녹듯 사라질 신기루를, 나는 몇년이고 붙잡고, 미련히도, 끈덕지게, 고집스레 잡고는 늘어져 있던것이었다. 나는 집으로 돌아와, 내 향이 자리잡은, 내 모순들이, 내 미련이 덕지덕지 들러붙은 물건들을 꺼내어, 뒷마당에 보기좋게 무너져버린, 나의 신기루 속에, 던져 넣었다. 그리고 남은 담배를 하나하나 모두 태우며, 나를 위한, 나만을 위한 마지막 장송곡을, 나만의 장례를, 이별을 고하고, 한것 무거워진 몸뚱이를, 침대에 뉘이고는, 이미 흐려질때로 흐려진 시야를 완전히, 완전하게 닫아버렸다. 깊은 숨을 들이 마시고, 내시며 이제는 깊은 잠을, 깨어나지 않을 깊고 깊은 잠을, 세상에 안녕히, 여전히 남아 나를 천천히 멤도는 미련에게도 안녕히, 모든것에게도 안녕히.


2026년 6월 7일 일요일

어찌저찌 살다보니 호주까지 왔습니다. - 우당탕탕 호주생황 (만 나이 27세의 대학생활)


 
안녕하세요. 오랜만 입니다…
세상세상 정말 오랜만 이군요. 거진 한달만의 포스팅 인가요?
그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뭐랄까… 일단 제가 다니는 학교의 방학이 거진 한달정도 남았다 보니, 그동안 밀린 과제와… 추가된 과제들이 폭풍처럼 몰아쳐 인생이 너무나도 험난했습니다.
예… 그덕에 제가 블로그 포스팅은 물론… 개인 글을 쓸 시간도 부족했다고도 볼수 있죠.. 하하

아무튼, 변명은 그만하고, 블로그 포스팅을 이어 가도록 해 보죠.



멜론 입니다. 분명히 공식적인 명칭이 있던것으로 기억하지만, 제가 예전에 워킹홀리데이 당시에 세컨비자를 위해 다녔던 멜론 농장에서는 아몬드를 닮았다해서 아몬드 멜론으로 불렀던것이, 결국에는 지금까지 이어져 아몬드멜론으로 부르고 있습니다. 맛은 상당히 좋습니다.
뭐랄까, 멜론과 참외를 적당히 잘 섞어놓은 맛 이랄까요?
당도도 상당히 좋구요. 다만, 그래서 그런지 벌레나 곰팡이도 상당히 좋아합니다.
저도 이걸 먹기 전에 약간의 후숙을 위해서 상온에 3일? 정도 놔두었는데 그새 껍질쪽에 곰팡이가 살짝 슬더군요.
물론 속에는 그다지 상하지는 않아서 맛나게 잘라서 먹었습니다.
아마 지금은 멜론이 나오지는 않는 철이라, 저 멜론도 거진 끝물에 먹은거라 꽤나 비싸게 샀습니다. 다른 멜론에 비해 조금 더 비싼 감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아시안 마트에서 산 일본 음료 입니다.
맛은 청포도 맛 이었는데, 약간 물탄맛..? 분명 탄산인줄 알고 샀는데 그냥 쥬스여서 약간 실망한 기억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단맛이 너무 부족 했어요. 다른 음식과 같이 마시라고 나온건지는 몰라도, 상당히 단맛이나 다른 향들이 부족한 기분 이었습니다.
가격도 아무래도 수입품이다보니 3달러..? 4달러 였던 기억이 있는데, 굳이 다시 찾아 마실 의향은 없습니다…


브리크웨이라는 초코 과자 입니다.
역시 호주의 과자다보니 서양인들의 튼튼한 췌장을 기준으로 만든것인지…
정말 엄청나게 답니다… 너무 달아요.
약간 등산을 하다가 당이 떨어질때 먹으면 딱 좋을것 같은 당도 입니다.
공원에 앉아서 두개정도 먹다가 포기한… 그정도의 당분입니다.
머리가 띵해질 정도의 당분… 너무 달아요.
가격은 그래도 공장제 과자라 그런지 비교적 저렴한 4달러 정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운동이나, 어디 멀리 하이킹 갈떄 하나정도 챙겨가면 좋을거 같은 과자 입니다.


삼겹살 입니다,
물론 흔히 생각하는 포크벨리 그니까 뱃살 부위는 맞습니다만… 삼겹살 보다는 오겹살에 가까운 고기 입니다.
아마 한국분들이 처음보면 ‘어? Pork belly부위가 아니네? 삼겹살은 아닌가보다.’라고 생각하시기 쉬운데, 저 rashers라는 이름 자체가 베이컨 부위를 얇게 저민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저도 처음 보았을떄 꽤나 아리송 했던 기억이 있네요. 맛은 한국의 삼겹살이랑 비슷한 결 입니다.
왜인지는 몰라도 비계 부위가 상당히 많은 편인데, 이거는 사실떄 조금 잘 보고 사셔야 그나마 밸런스가 잘 잡힌 것을 사실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 부위는 꽤나 할인을 자주해서 간간이 생각날때 단백질 채우기에는 좋습니다.


피자헛 피자입니다.
평소에는 도미노피자를 자주 먹는데, 이날에는 도크랜드쪽 도서관에 갔다가 매는 고픈데… 근처에 피자집이 피자헛이라 들렸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도미노 피자보다는 조금더 기름진 맛 입니다.
도우 자체도 상당히 두껍구요. 물론 당일에 직원따라 약간의 맛의 변동이 있지만, 뭐랄까 이날은 유난히 더 기름진 기분 이었달까요?
맛은 있었지만, 제 입맛에는 영 아니었습니다.
가격은 도미노피자와 비슷한 20달러 언저리 였습니다.


K-time이라는 빵..? 입니다.
저 K가 어떤 의미 인지는 모르지만… 음.. 철자상 아침은 아닐텐데..
당시에 마트에서 할인을 하고 있어서 호기심에 구입을 하였습니다.
분명 아침이나 티타임때 먹으라 만든거 같은데… 그런거 치고도 꽤나 달았습니다.
맛은 그럭저럭 괜찮았습니다. 사과잼과 딸기잼이 반반 들었는데, 나름대로 조화로웠습니다.
다만 빵 부분이 너무 퍽퍽해서 차나 우유같은 음료 없이는 먹기가 힘들었습니다.


우동 입니다.
CBD내에 있는 저렴한 가격의 우동집 입니다만…
딱히 막 저렴하다고는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기본 우동이 10달러 언저리 정도인데, 문제가 정말 딱 기본만 준다는 점 입니다.
우동 육수와, 우동사리… 그리고 기본제공인 쪽파와 간무, 단무지 정도인데… 배가 딱히 차지는 않는 양이라 이것저것 추가를 하다보면 20달러는 기본적으로 넘는거 같습니다.
저는 차라리 직접 해 먹는걸 추천드립니다.
맛도 한국에서 먹는 편의점 우동에 간장을 실수로 더 넣은 맛 이랄까요..?
한마디로 엄청나게 짜다는 말 입니다….
정말 돈도 예매하게 있고, 집에서 뭘 해먹기에는 지칠때 한두번 먹을 정도는 됩니다..



오늘의 포스팅은 여기까지 입니다.
아마 다음 포스팅도 2주는 지나야 올라갈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직 방학 전 이기도하고… 이 나이먹고 다시 공부를 하려니까 영 부치는군요..
그럼에도 어떻게든… 블로그는 운영을 해볼 생각입니다.
어찌저찌 누군가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입니다.

아무튼 제글을 봐주시는 분들, 건강하고 행복하게 지내시길 바랍니다.





2026년 4월 19일 일요일

시간, 공간 그리고 그대

 모두가 나에게 말합니다. 그것은 사고라고, 분명 그대는 좋은곳으로 떠났을거라고, 부디 잘 이겨내라고 말입니다. 그대가 내 곁을 떠나간지 어느덧 9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9년이라는 짧다면 짧은, 길다면 긴 시간이 흐르는 동안 주변의 많은것들이 변하여갔습니다. 그대와 함께 저녁을 먹은 식당은 지금은 다른 가게로 변하였고, 그대가 맛있다고 하던 초코맛 파르페를 팔던 카폐는 지금은 사라지고 없고, 주변의 많은 사람들은 이제는 그대를 잊은 듯 웃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만이, 오직 나라는 사람만이, 여전히 그 시간, 그 장소에 멈춰 그대라는 사람을 기다리고 있는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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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가게를 찾은것은 순전히 우연 이었습니다. 하염없이 그대를 그리며, 수많은 것들이 변해버린 거리를, 멍하니 발걸음 닿는대로 걸음을 옮기다, 그대가 좋아하던 오래된 게임들을 판매하던 가게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세월의 흐름을 맞은 너덜해진 가게 간판, 전등이 몇개가 나가 살짝 어둑한 진열장까지, 그대를 제외한 모든것이, 그떄 그대로의 모습 이었습니다. 은근히 무거운, ‘미세요’라는 스티커가 붙은 문은 여전히 경첩에서 힘겨운 소리를 내며 밀렸고, 가게 안 전등도 여전히 누런색, 약간은 어두운 주광빛을 내며 가게 안을 밝혔습니다. 가게 주인은 어찌나 그대로인지, 그대와 함께 온 날에도 진열장 뒤에서 꾸벅꾸벅 졸았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여전히 주인은 내가 들어왔는지도 모를만큼 깊게 잠들어 의자를 뒤로 젖힌채로 졸고 있었습니다. 나는 진열장에 이미 카트리지에 표지 스티커는 시간이 훔쳐갔지만, 여전히 그대와의 기억이 떠오르게 하는, 그대가 주인공이 멋있다며, 난이도는 너무 어렵지만 주인공이 이겨내는 이야기 흐름이 좋다며, 어려운 난이도에도 투덜되면서도 열심히 즐겼던, 그대가 떠난 이후로는 그대가 가지고 가 버렸는지, 어디론가 사라져 다시는 찾지 못 하였던, 게임을 들고는 가게의 주인을 깨웠습니다. 주인은 자신을 부르는 내 목소리에 화들짝 놀라면서도, 나와 내 손에 들려있는 게임 카트리지르 보고는 귀찮다는 듯이 건성으로 계산을 해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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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돌아와 오래된 게임기에 전원을 눌렀습니다. 오래되었기도 오래 되었지만, 그대가 떠난 이후로는 단 한번도 켜지를 않아서인지, 게임기는 9년간의 먼지를 게어내며 다시금 달릴 준비를 하였습니다. 게임기는 이제 자신은 준비를 마쳤다는 듯 거친 숨소리를 조금씩 늦추어 가며, 마치 멍하니 허공을 봐라만 보는 나에게 얼른 게임 카트리지를 달라고 재촉하는 듯 보였습니다. 나는 그런 게임기에게 게임 카트리지를 건내었고, 게임기는 거칠게 달리며 게임을, 그대와의 기억을 다시금 보여주기 위해 거친 숨을 몰아 쉬기 시작 하였습니다. 나는 게임기가 다시금 힘을 내는동안, 다시금 멍하니 허공을 응시하며 그대와의 추억을 하나하나 다시금 앨범속에서 꺼내어 하나씩 지긋이 곱씹었습니다. 매운걸 먹고 얼굴이 빨갛게 변하던 모습, 달콤한 음료를 마시고 콧노래를 흥얼거리던 모습, 어려운 난이도의 게임을 승부욕을 내면서 한던 뒷모습 까지도, 나는 여전히 그대와의 추억을, 기억을 어느것 하나 지울수도 떠내려 보낼수도 없었기에 그저 묵묵히 다시금 그대와의 기억을 앨범속에 차곡차곡 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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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잠이 들었던 것인지, 꺠어나 보니 창문 너머 해는 이미 흐르고 흘러 수편선 건너로 넘어가 사라져 있었습니다. 웅크려 잔 영향인지 굳은 몸을 힘겹게 일으키며 기지개를 켰습니다. 게임기가 연결된 오래된 TV쪽을 봐라보자, 익숙하고도 그리웠던 뒷모습이, 그대가 좋아하던 그 게임을 하고 있는 그대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그대를 그리워하다 내 머릿속이 만들어낸 환상인지, 내가 아직 잠이 덜 꺠어 꿈속에 있는 것인지, 아무렴 어떠한지… 그대를 다시 볼수 있는 이 순간이 환상이면 어떠한지… 만감이 교차 하였지만, 차마 그대를 부르면 사라질까 선뜻 그대를 부르지 못 하였습니다. 그대는 깨어난 나를 눈치를 채었는지, 뒤돌아보며 싱긋 웃으며, 이제야 일어 났냐고, 웅크려 자면 온 몸이 찌뿌둥 하다면서 몸을 곧게 펴고 자라고, 자고 일어나서 배고프지 않냐고, 얼른 뭐라도 먹자고 말하는 그대가, 그리웠던 그대의 포근한 향이 내 코를 간질이고, 그대의 난란한 웃음이 내 눈앞에, 여전히 내가 그리워한 그 모습 그대로로 그 자리에서 나를 반겨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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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멍한 상태로 하염없이 그대의 얼굴만을 봐라보는 내가 걱정스러운듯, 어딘가 아픈것이 아니냐며 걱정스런 표정으로 내 이마에 손을 올렸습니다. 나는 이것이 비록 나의 한순간의 연기같은 꿈일지라도, 나의 머리가 그려낸 일순간의 환상 일지라도, 그대에게는 찰나의 걱정이라도, 작디 작은 불행 조차도 더 이상은 주고싶지 않았기에, 그저, 그저 괜찮다고, 슬며시 웃으며 그대에게 말 하였습니다. 그대는 그런 내가 여전히 그대의 마음에 걸리는지 갸우뚱 하면서도 그대도 나와 같은 마음인지, 환한 미소를 지어 주었습니다. 그대는 주방으로 종종 걸어, 오늘은 본인이 맛있는것을 해 주겠다. 오늘은 너가 아픈거 같으니 내가 해야지!라며 퍽 즐거워 보이는 모습으로, 연신 야채를 다듬고, 고기를 자르며 식사를 준비 하였습니다. 매운걸 잘 못 먹는 나에게는 담백한 계란 볶음밥, 그대는 매운걸 좋아해 매콤한 김치 볶음밥, 기억속 언제나 나와 그대가 자주 먹었던 그 메뉴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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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 떠나간 그대가 어떻게 여기에 있는지, 알수도, 그대가 또 다시 훌쩍 사라질까 두려워 알고 싶지도 않았지만, 분명 언젠가는 그대가 또 다시, 또 다시 멀리 멀리 바람을 타고는 훨훨 여행을 떠날것을 알았기에, 나는 그대와 함께 있는 이 순간의 잠시를, 마음속 깊이 더더욱이 깊이, 그대의 다정함을 꼭 끌어안아 깊숙이 마음속에 새겨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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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득 꽤나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끄지 않은, 꺼지지도 않은 오래된 게임기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일시정지 상태로, 몇시간, 며칠이라는 시간이 흘러갔음에도 꺼지지 않은 게임기, 꽤나 오래된 게임기라 이미 과부화로 픽 하고 쓰러졌어도 이상하지 않았을 그런 게임기, 그대는 나에게로 다가와, 그 게임기를 끄면 자신도 훨훨 여행을 떠날거라고, 그리고 게임기는 두번다시 켜지지 않을거라고, 그대는 나에게 궂은 말을 하면서도, 언제라도 비가 내릴거 같은 표정으로 그대의 얼굴만을 보는 나에게, 게임기를 꺼야 한다고, 언제라도 좋으니, 지금은 힘들더라고, 더이상의 세이브 파일도, 이어하기도 할수가 없지만, 그럼에도 꺼야한다고, 언젠가 우리가 다시 만나는 날 나의 세상이 어땠는지, 아침에 먹은 시리얼 맛은 어땠는지, 우리가 자주 보았던 길고양이는 잘 지내는지, 작은 것 하나하나 까지 알려달라고, 그대는, 그대는 봄날의 햇살같이 싱긋 웃으며 말하였습니다. 그대의 햇살이 얼마나 따스한지, 나의 먹구름을, 빗구름을 몰아내고는 나를 따스하게 안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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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다정하게, 게임기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포근하게, 따스히 나를 감싸주며, 나의 공허한 마음을 폭풍우 치는 마음을 그대의 다정함으로 채워주며, 따스히도, 흑빛으로 변한 나의 세상을 그대의 햇살로 그려주며, 그렇게, 그렇게 내 결에 있어주었습니다. 스스로에게 게임기를 꼭 꺼야할까?라는 의미 없는 질문을 몇번이고, 몇번이고 되물으며, 몇번이고, 몇백번이고, 수없이, 싫다고, 싫다고 대답을 하여도, 결국에는 언젠가 그대를 떠나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기에, 두 눈을 꾹 닫고는, 이러한 잔인한 이야기를, 이러한 잔인한 계절을 외면 하려고, 외면하고 싶었기에, 더더욱이 두 눈을 감고는 뜨지 않으려 하였다. 그대와 함께하는 이 시간이, 이 공간이, 따스한 그대의 온기가, 그대의 미소가, 그대의 다정함이, 그대와 함께하는 것만으로도 너무나도 행복하였기에, 기뻤기에, 그저 이대로 영원의 시간이 흘러도 상관 없겠다는, 그저 이렇게만 있어도 괜찮을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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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대는 나란이 침대에 누운 나의 뺨을 어루만지며, 마치 나의 마음을 읽기라고 한 듯이, 언젠가 먼 훗날 그대와 내가 다시 만났을떄, 그떄 이곳에 나가서 무엇을 하였는지, 무엇을 먹었는지, 무엇이 좋고 무엇이 싫었는지, 그리고 다시금 함께, 함께 손을 잡고 새로운 그림을, 새로운 이야기를 써내려가자고, 나지막이 나에게 말하였습니다. 그대는 언제나, 언제나, 늘, 나보다 나를 더 잘 알았고, 언제나, 나보다 나를 더 위했기에, 그렇기에, 그대는 내가 그대의 부탁을 거절하지 못 할것을, 무시하지도, 외면하지도 못 할것을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나에게 다음을, 기약없는 언제가 될지 모르는 속절없는 부탁을, 나를 위해, 그대는 언제나 따스하고 너무나도 나를 잘 알았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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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마지막으로 그대와 식사를, 포옹을, 대화를, 마지막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대의 마지막, 작디작은 조각 하나라도, 색깔 하나, 글자 하나라도 더 나의 가슴에 남기기 위해, 차곡차곡 꾹꾹 눌러가며, 그대의 모든것을 가슴속에 켜켜이 가슴에 새기고 쌓아 나갔습니다. 그렇게 나는 슬픔으로 덜덜 떨리는 손으로, 그대의 따스한, 마지막의 작별 인사를 받으며 게임기의 전원을 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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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며칠이고 지났을거라는 생각과는 달리, 겨우 시계의 긴 다리 하나가 한걸음 건넌 시간이 흘러 있었습니다. 날짜도, 집도, 모든것이 그대로 였지만, 오직 그대만이, 다정히 웃으며 나를 반겨줄것만 같아도 그대만이 없었습니다. 게임기의 전원 버튼을 눌러보아도 요지부동, 전원선을 바꾸어 보아도 여전히, 그대는 그렇게 멀리멀리, 영원의 시간을 따라 여행을 떠난 것 이었습니다. 문득 전파사에 게임기를, 수리를 해 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것마저 그대의 나를 위한, 그대의 따스한 안배 일거라는, 그리고 나는 그대를 슬프게 하고 싶지 않았기에, 나는 그대와의 기억이 그득한 상자에 게임기를 밀어 넣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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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간은 계속하여 달려갔습니다. 시게의 짧고, 긴 다리는 뭐가 그리 바쁜지, 누군가 쫒는것도 아닐터인데, 뭘 그리 바쁘게 달리는 것인지, 그럼에도 그대를 떠나보낸 나의 세상은, 그대를 떠나 보내고, 몇시간이, 며칠이, 몇달이, 몇년이라는, 영원의 시간이, 매 순간이, 나의 가슴에 새겨져 그대를, 그대를 그리워 했습니다. 가끔, 혹여나 하는 마음에 게임기의 전원을 슬쩍 눌러 보기도 하였지만, 딸깍하는 전원 버튼의 소리가, 왜인지 그대가 피식하고는 웃는것만 같아서, 나도 덩달아 피식 웃고는 다시금 게임기를 상자에 넣어두고는 하였습니다. 시간이 너무나도, 너무나도 느리게 흐르는것만 같아, 먼 훗날 그대를, 그대를 만나는 날만을 기다리며, 여전히 그대와, 그대와 함께, 그때, 그 장소에서, 여전히, 여전히 함께 있는것만 같기에, 나는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그대를 그리며, 그대를 그리워하며, 그대를 사모하면서, 다시 만나는 그날까지, 영원의 시간 속이라도, 그대를, 그대를 기다리겠습니다. 그저 그렇게 그대를, 그대를 그리며 기다리겠습니다. 영원토록 사랑합니다 그대. 


2026년 4월 11일 토요일

어찌저찌 살다보니 호주까지 왔습니다. - 그저그런 하루들 + 호주 대학 이야기


안녕하세요. 블로그 주인장 입니다.
아실분들은 아시겠지만, 블로그 주이장은 현재 멜번에서 유학중.. 입니다.
저의 일상 이야기를 하기 앞서 호주 대학의 시스템을 살짝 설명을 드리고 가려고 합니다.
왜냐면… 제가 블로그를 자주 신경을 쓰지 못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거든요…하하…

보통 한국의 대학의 경우에는 중간고사, 기말고사가 있고, 다양한 레포트와 출석률로 성적을 평가를 합니다. 그중에서 F학점이 많은 경우 유급이 되거나, 학사 경고를 먹는 경우가 생기지요.

하지만, 호주에 경우에는 다릅니다. 호주같은 경우 기본적인 수업들과 과제들이 있고 거기에 더해 assessment라는 한국으로 치자면 쪽지 시험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다른 학교는 제가 따로 듣지는 못하여 모르겠으나 제 학교의 경우에는 이 assesment를 주에 적게는 2개 많게는 4~5개 까지 보는 경우가 생기고, 통과를 하지 못할 경우 한번의 기회가 더 주어지지만, 이 두번의 기회를 모두 떨어질 경우에는 100달러를 내고 다시 재시험 기회를 얻어야 하는 기적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냥 한두과목은 떨어져도 되는게 아니냐구요?
하나라도 떨어지면 재수강을 들어야하는 기적을 마주합니다. 물론 이것도 돈이 들구요…하하하…
제가 그래서 지금같이 (이스터데이 연휴) 연휴가 긴 시간이 아니면 여유가… 여유가 없습니다…ㅠㅠㅠㅠㅠ
블로그 주인장도 낭만적인 캠퍼스 라이프를 꿈 꿧으나… 현실은 냉혹 하였습니다…

아무튼 본격적인 근황 토크 시작하겠습니다..


요즘 저는 최대한 집에서 집밥으로 해먹고 있는 상황인데요.. 오늘 기준 환율이 1046원인 세계에 살고 있어, 사먹기에는 부담이 너무나도 큽니다.
무엇보다 여러 정치적 이슈로… 유가도 엄청나게 오르다보니 아마 물류비가 많이 올랐나 예상이 듭니다.
호주의 물가는, 특히나 원재료의 가격은 잘 오르지 않는데 -물론 철에 따른 농작물들은 변동성이 계절마다 있습니다.- 근래에는 원재료에 가격도 꾸준히 오르는 추세 입니다.
그럼에도 아직은 사먹는 거 보다는 해 먹는게 싼, 그런 추세 이므로 근래에는 집밥을… 최대한 해 먹고 있습니다.


도미노 피자 입니다.
대략 20달러, 라지 사이즈의 피자입니다. 아마 당시에 주문한 메뉴가 미트러버… 메뉴일텐데, 토핑이 상당히 풍부 합니다.
물론 라지라고 하기에는 배 작은 저도 다 먹을수 있을정도의 크기이지만, 치즈의 양, 토핑의 양 그리고 빵의 품질이 역시 빵이 주식인 나라이구나 생각이 드는 퀄리티 이기에 크게 불만은 없는 그런 피자 입니다.
무엇보다 20달러라는 가격이, 콜라 1.25리터 그리고 사이드 메뉴 하나가 같이 있는 meal의 가격 이기에 충분히 납득이 가능한, 배부르게 먹을수 있는 한끼 식사 메뉴 입니다.


지파이 입니다. 한국에서는 롯데리아에서 판매하는 지파이 입니다만, 여기는 Hot star라는 전문점이 있습니다.
가격은 꽤나 숭악합니다. 콜라 하나와 지파이 하나까지 하여 15달러 입니다.
안은 다리살은 아닌듯한, 약간은 퍽퍽한 맛에 닭고기이고 겉에 튀김옷은 한국의 누룽지 튀김옷..?과 비슷한 꽤나 공기층이 두터운 그런 튀김옷 입니다.
다만, 아무리 추가양념을 투입해도 꽤나 느끼한 맛이기에 꼭 콜라나 탄산이 필요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 롯데리아의 지파이가 그리워지는 맛 이었습니다.




Coles에서 판매하는 레몬 파이 입니다. 가격은 3달러 정도 하였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아마 할인가 였을겁니다.
기억상 유통기한이 일주일 정도 남은 거였나… 재고 떨이 였던것으로 기억합니다.
개인적으로 커피를 못 마셔서… 멜번까지 왔는데 커피알러지로 인해 커피는 한모금도 못 마셔서 차를 마십니다.
차는 꽤나 진한 맛에 English breakfast 차 입니다.
진한 맛에 달고 단 레몬 파운드와 꽤나 잘 어울렸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레몬 케이크를 더 먹을 자신은 없습니다..
췌장이 깊게도 아파지는 맛이라 당뇨가 걱정되는 그런 케이크 였습니다….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제가 날로 먹는 것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육회, 생선회, 스시, 연어장, 새우장 가릴거 없이 좋아하지요.
다만 호주에서는 날로 먹는 문화가 발달을 하지 않은 탓도 있지만, 생선들이 죄다 냉동 후 해동을 해서 쓰더군요. 듣기로는 법적으로 고래회충같은 기생충 떄문에, 반드시 냉동 후 판매를 하여야 한다더군요.
결국 거진 8개월 동안, 회는 커녕 냉동생선을 쓴 스시롤만 먹고… 이번에는 도저히 참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새우장… 새우장 이라도 만들자라는 생각에, 인터넷 곳곳을 뒤져 새우장 레시피들을 긁어 모았습니다.
급냉을 한 새우들은 해동후에 생으로 먹어도 된다는 말과, 그럼에도 다양한 세균 떄문에 반드시 익혀 먹어야 한다는 의견들이 갈리더군요. 하지만… 여기는 호주… 제가 찾은 모든 자료들은 한국 기준… 그렇다는 것은… 어차피 제가 제 스스로 임상실험을 해야한다는 말과 같았습니다.
새우 1키로 30불, 각종 채소 10달러, 소스 2병 20달러… 대략 70불…
소스를 만들려고 하였으나, 시간 관계상 결국 소스를 샀습니다.
그리고 소독이 될련지 모르지만, 마늘과 레몬을 잔뜩 넣고는 대략 3일간의 숙성…


그리고 결전의 날이 다가왔습니다… 3일간의 기다림… 배탈이 날지 안 날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
하지만 저는 너무나도 먹고 싶은 새우장을 결코 그저, 냅둘수 없었기에 스스로에게 임상실험을 시도 하였습니다.

결과는… 성공… 마침내 저는 호주에서 그나마 저렴한 방식으로 날로 먹는 음식을 대량으로 만들어 먹을수 있게 된 것입니다…
새우장… 만세 입니다….


국밥입니다. 멜번 코리안타운… 이라고 하기에는 꽤나 작은 코리안스트릿에 있는 국밥집에서 먹은 국밥 입니다.
대략 이렇게 해서 25불 정도 주고 먹은거 같은데… 역시 호주에서는 한식이 꽤나 비쌉니다…
직접 만들어 먹을수도 없고… 자주라도 먹으면 대량으로 만들어 먹을텐데, 그게 아니니 꽤나 비싸게 사 먹어야 하는 현실 입니다.

아무튼 오늘의 블로그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여러가지로 일들이 많았지만, 저의 학교 생활의 과제들로 인해 길게 쓸 시간이 없네요…ㅠ
다음에는 조금 더 다양한 근황을 들고 오도록 하겠습니다.



















2026년 4월 5일 일요일

4월 이스터데이 어느날의 기록


호주는 3일부터 6일까지 이스터데이로 4일 연속 연휴 였습니다.
멜번 시티 내에서도 다양한 이벤트나 행사들을 하는 것 같았지만… 제 성격상 쉬는 날까지 사람들이 바글거리는 거리를 돌아다닐 성격은 아니었기에, 최대한 조용하고 사람이 없는 그런 공간을 찾다보니, Black rock beach라는 해변을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역시 관광객들에게는 그다지 안 알려진, 무엇보다 관광객이 좋아할만한 그런 것들이 없기는 하였습니다.
덕분에 조용한 해변가를 거닐며 사색을 즐기고 온 평화로운 하루 였습니다.
언젠가 제가 여유가 생기고, 현실적으로 가능한 날이 온다면, 이런곳에서 여유롭게 독서를 하면서 살고싶은 그런 곳 이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평화로운 곳에 사진들을 여러분에게 공유 합니다.
































어찌저찌 살다보니 호주까지 왔습니다. - 살어리엇다 살어리엇다… 흘러가듯 살다보니 어느새 7월 중순이다.

  안녕하세요… 또 거진 한달만에 돌아온 블로그 주인장 입니다. 제목마냥 흘러가듯 살다보니.. 홍수에 휩쓸린거 마냥 흘러가다보니 어느덧 7월 입니다. 근래에는 별별 일들이 많았는데, 일단 제가 먼저 이사를 했습니다. 이 부분도 할말이 정말 많은데,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