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8월 22일 금요일

어찌저찌 살다보니 호주까지 왔습니다. - 호주 입국부터 에어비앤비까지의 이야기


 안녕하세요? 그렇습니다. 정말 어찌저찌 살다보니 호주에 유학을 오게된 Yuuni라고 합니다.
제 나이 만 26살… 정말 늦으면 늦고 빠르면 빠른 나이에 호주에 입국! 유학! 이렇게 되어 버렸습니다.
어찌 되었든, 혹시나 이 글들을 보는 다른 유학생 분들이 있다면,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의 두서없는 얼렁뚱땅, 우당탕탕하는 호주의 일상들을 여러분들에게 시리즈로 쭉쭉 제가 호주의 생활을 끝내는, 혹은 블로그 운영을 접는 그날까지 이어가 보겠습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이름은 지웠습니다.)

20일 화요일 당연하게도 저는 서류 준비나 비자 신청같은 귀찮은 서류 작업을 떠넘기기 위해 유학원을 통해서 가게 되었습니다. 
항공편도 유학원에서 조금 더 저렴한 곳을 찾아봐준 결과, 약 50만원이라는 저렴한 금액에 멜번까지 올수 있었습니다만… 저는 잊고 있었습니다. 가격이 저렴하면 그러한 이유가 있다는 것을요…

본래의 비행 일정은 오후 5시 50분 김해 공항에서 출발 - 7시 15분 중국 상하이 도착 - 8시 55분 멜버른으로 출발 - 21일 오전 9시 멜버른 도착이라는 일정 이었습니다만…
오전 10시 일정을 시작하기 위해 알람이 막 울리기 직전 이었습니다. 하지만 알람보다 먼저 온 유학원에서의 연락… ‘동방항공에서 비행 일정이 변경이 되었다고, 아마 환승시간이 부족할테니 취소하고 다른 일정을 알아보는것이 좋겠다라고 말하네요.’
하지만 저와 유학원은 당연하게도 그 일정을 강행 돌파 하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그도 그러한 것이 이미 에어비앤비 예약을 완료, 이후의 일정도 어느정도 정해져 있는 상태 였기에 미룰수 없는 상황 이었습니다.

’탑승… 환승… 30분 정도 시간이 있겠어…’

시간 계산을 빠르게 마친 저는 김해 공항에서 비행길에 올랐습니다.



먼저 기내식 이야기부터 하죠. 기내식은 총 2번이 나왔는데 한번은 찍지 못 했지만 상관은 없습니다.

첫번째 사진은 김해 - 상하이 일정에서 나온 첫 기내식 이었습니다. 간단한 샐러드 구성 이었지만, 정말… 음… 일단 결론적으로 이번 비행에서 먹은 가장 맛있었던 기내식 이었습니다.
햄은 우리가 흔히 먹는 페퍼로치노를 전혀 안 익힌… 생페퍼로치노를 저렇게 작게 접어 5장, 참치 마요네즈에 당근과 감자를 다져 넣고, 같이 곁들여 먹으라 준거 같은 양상추 몇조각과 치커리 약간 마지막으로 방울 토마토.
페퍼로치노, 특히 저런식으로 피자나 스파게티 같은 조리에 쓰이는 페퍼로치노는 반드시 열로 한번은 익혀줘야 되건만… 약간의 불도 접촉하지 않은 순수한 생페퍼로치노 였기에 저는 비행 내내 배탈이…
배고프다고 막 먹는게 아니었는데 말이죠…

두번째 사진은 마지막 기내식 이었습니다.
분명 해물국수를 달라고 하였는데, 어찌된 영문인지 제공된 돼지고기 볶음밥.
볶음밥에는 돼지고기라 부르기도 민망한 딱딱하게 말라 굳은 돼지고기라 주장만 하는 종이 질감의 무언가와 물조절 실패하여 완전 진밥이 되어버린 밥이 5일 정도 냉장고에 방치 되었다가 아차차차 하면서 꺼내어 같이 볶아진것 같은 그런 느낌의 볶음밥 이었습니다.
안 먹기에는 비행시간이 당시 4시간 정도 남았었기에 반정도 먹고는 남겼습니다.
외에 정체불명의 콩반찬, 정말정말 맛이 지지리도 없었기에 몇번 집어 먹고는 싹 버렸습니다. 옆자리에 어린 여학생은 제가 몇번 깔짝되다가 기겁을 하는것을 보고는 아예 입도 안 되었다죠…
케이크로 추정되는 달달한 사각형 무언가도 있었지만 역시 그다지 맛은 좋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사진은 중간에 제공된 간식 빵입니다.
공장제 페스츄리 빵 이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그맛 이었습니다.
아마 누구나 짐작이 가능할만한 그런 맛 이었죠..

전체적으로 기내식 퀄리티는 좋지 못 하였습니다. 이걸 어찌 먹으라 준거지…
혹시나 다음에 동방항공에 탈 일이 있다면 간식을 필히 챙겨가는 것이 좋을것 같습니다.



비행 자체는 순조로웠습니다.
중국 최대의 항공사라 그런지 비행기 내부도 나름 깔끔하였고, 승무원들도 (오로지 중국어만 고집을 하거나, 영어를 쓰기는 쓰는데 제대로 말을 못하거나 알아 듣지를 못하는거만 제외하면..) 친절하고, 나이스 하였습니다.
적도 부근을 지날때는 유난히 난기류에 덜컹 거리기는 하였습니다만, 위험한 상황도 없었고 괜찮은 비행 이었습니다.
상하이 공항은 잠시 스쳐 지나갔지만, 역시 공산주의의 나라다운것인지… 꽤나 빡세게 여러 검사를 하였고..
짐부터 여권까지… 
무엇보다 공항 직원들은 단 한마디도 영어를 쓰지를 못하여 촉박한 환승 시간에도 꽤나 헤메게 되었습니다.
마침 같은 비행기를 타고 멜버른으로 향하는 외국인 형님, 누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정말 비행기를 놓쳤을지도 모를 아찔한 경험 이었습니다.

전체적으로 몇몇가지 치명적인… 단점으로 중국 항공사는 두번은 이용은 안 할거 같다는 생각 입니다…
무엇보다 기내식이 정말 정말 맛이 없었기에… 예…


호주에 도착을 하고 입국심사를 생각보다 간단하게 끝이 났습니다.
스마트 입국심사덕에 몇몇가지 질의응답을 하는 시트 -방문 목적, 방문 기간, 머무르게 될 곳, 비상 연락처 등등-을 쓰고 짐을 찾고는 바로 나가는 수순 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바로 한것은 핸드폰 개통.
멜버른 공항내에는 Optus, Vodafone 이렇게 두군데 통신사가 있고, 저는 8년전 호주 워홀에서의 익숙함으로 Vodafone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몇가지 학생들을 위한 요금제가 있었는데 그중 제가 선택한 것은 중간 요금제인 63달러짜리 400기가 데이터와 무제한 통화와 문자 그리고 한 국가간 무제한 국제전화가 되는 요금제 였습니다.
제가 데이터를 많이 쓰거든요…

통신을 개통할때 제일 곤란 했던것은 바로… 인도인과의 소통 이었습니다.
솔직히 인종차별주의자가 되고 싶지는 않지만… 진짜 인도인의 발음은 아무리 적응을 하고 싶어도 적응이 안 되는 발음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와중에 못 알아 듣는 사람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말도 너무 빠르고..
결국엔 상황과 문맥, 맥락을 파악하여 눈치껏 대답을 하는수 밖에는 없는거 같습니다.

이후 에어비앤비까지 오는 길에 타고온 택시에서도 인도인 이었는데… 이 얼마나 힘이 들던지…ㅠㅠ


통신 문제를 해결 하고는 바로 맥도날드로 달려갔습니다. 
제가 주문한 것은 핫크리스피 버거 밀…
총 가격 18달러의 가격 이었지만, 퀄리티가 너무나도 처참하여… 내가 보는것이 맞나 두눈의 의심을 하였습니다.
분명 8년전 워홀을 왔을 당시의 맥도날드는 이렇지 않았던거 같은데… 이곳만 이런 것인지… 아나면 다른 지점도 이런것인지…
멜버른 공항 근처의 맥날은 두번은 안 갈거 같습니다.
무엇보다 화장실은 단 한번도 청소를 안 한것인지 엄청난 냄새와… 오물과… 입맛이 뚝 떨어져 다시는 가고 싶지 않은 곳 이었습니다.


저녁으로 먹은 Pho Thin이라는 쌀국수 식당…
제가 주문한 메뉴는 Beef pho with red wine이라는 메뉴 였는데 가격은 19.50달러.
한화로 약 1만8천원 가격 이었습니다.
양은 생각보다 많아 다 먹으니 정말 배가 부르더군요.
고기는 씹을 필요도 없이 후루룩 들어가는 편 이었고, 국물은 꽤나 진하고 깊었으며 야채도 넉넉히 들어있어 꽤나 맛있게 먹었습니다.
다만, 쌀국수 면 자체가 뚝뚝 끊기는… 그니까 너무 오래, 오버쿡이 된거 같은 느낌 이었고, 왠지 이 가격에는 조금 아깝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에는 다른 메뉴를 먹어볼 거지만… 이 메뉴는 그다지 주문하고 싶은 마음은 들지는 않습니다.

-식당 구글 맵스 링크-


그리고 다음날 아침으로 먹었던 세븐일레븐 표 소시지 롤과 무려 이름이 엄마(?)인 에너지 드링크 한캔.
인터넷 서칭 결과 이 엄마…라는 이름의 에너지 드링크는 코카콜라 회사에서 만든 호주와 뉴질랜드 오리지날 음료라고 한다…
근데 왜 이름이…
아무튼 두개 모두의 가격은 약 6달러? 7달러? 정도로 기억하는데…
맛은 소시지 롤은 뒤지게 짠 맛의 그냥 소세지를 뭉치 페스츄리 빵에 꽃아 넣은 맛.
음료는 뭐랄까… 그냥 몬스터 하얀색깔 맛을 생각하면 편할듯 합니다. 그냥 그저그런 맛.
호주에서의 생활이 불가 며칠이 안 되었지만 간식은 정말 미친듯이 달고, 웬만한 음식들은 너무 짠 경우가 많은거 같습니다.


그럼 저는 이만 잠시 물러나겠습니다.
아마 다음 글은 우당탕탕 쉐어하우스 구하기!가 될것 같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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