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기록을 좋아한다. 이왕이면 오래가는 기록으로, 영원불멸의 기록을 원하기는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이니 내가 가능한 최대한의 노력을 해보곤 한다.
찰나의 순간의 기록들, 모든 지나가는 것들을 붙잡는 기록들, 나는 그런 기록들을 좋아한다.
어쪄면 수십년 후에는 영원히 잊혀질 그런 순간들 말이다.
시간은 끝없이 흐른다. 누군가 붙잡더라도, 붙잡지 않더라도 말이다. 나또한 그런 시간의 흐름에서 자유롭지 않기에, 아니 그 누구도 자유롭지는 못 하겠지.
그렇기에 끝없이 기록을 남기고 내가 이 세상에 다녀갔다는 흔적을 남긴다. 지금까지 수많은 이들이 다녀갔지만 기억되는 이는 얼마 안 되기에, 누군가는 나를 기억해 주길 바라면서 말이다.
나는 아날로그식 기록을 좋아한다. 필름 카메라, 수기 등등…
물리적으로 남는 기록들을 좋아하는 편인다. 어느날인가, 아마 3~4년 전쯤 일것이다.
20살의 호주애서 보낸, 소중한 누군가와 함께 보낸 모든 추억이 담긴 클라우드가 사라지는 사건을 겪었다.
지금도 기억한다. 아마 그 당시 5000장이 넘는 사진들이 사라진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불가 일천여장 남짓한 사진만이 남아있다.
아마 그때부터 였을것이다. 내가 아날로그식 기록에 집착을 하게된것이 말이다.
덕분이라고 해야할지 모르지만, 취미가 꽤나, 흔한말로 비싸졌다고 해야하나 고풍스러워 졌다고 해야하나, 나의 취미는 필기구를 모으는것, 그리고 필름 사진을 찍는것이 되었다.
이 얼마나 비싼 취미인가? 필름은 현재는 생산이 되지 않아 한롤에 거진 2만원이 넘어가고, 만년필은 사치품이 되어 아무리 싼것이라도 5만원이 넘어간다.
그럼에도 내가 이러한 것들을 사요하는 이유를 물어본다면, 답은 간단하다.
이 모든것들이 그 가격을 뛰어넘는 가치를 나에게 가져다 준다고 말이다.
만년필로 쓴 나의 일기들은 거진 10년이 다되어가지만 멀쩡하게 유지가 되어있고, 필름 사진의 필름은 이론상 50년은 거뜬히 버틴다.
물론 그 기록들은 오래 보존하고 관리하는 것은 노력이 꽤나 필요한 일이다.
하지만 그러한 기록들이, 그 모든 가록들이 언제가 잊혀질 것들은 안 잊히게 할수만 있다면 나는 기록을 계속하여 할 것이다.
우라는 언제가 사라질것이고 잊혀질 것이다.
하지만 이런 작은 기록들이 나를 그리고 잊혀질 모드것들을 작게나마 기억하게 해준다면, 더할것도 없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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