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5일 화요일

책 - 군주론 리뷰

제목 - 군주론
페이지 - 256페이지
작가 - 니콜로 마키아벨리
가격 - 6930원



군주론, 여러 리뷰로도, 여러 유튜브 영상으로도 접한 제목만은 확실히 알고있던 책. 하지만 왜인지 나와는 인연이 없어 읽지 않고 있었다.
어쩌면 평생을 안 볼수도 있었던 책이었지만, 인터넷에 떠도는 철학을 공부하면, 책을 좀 읽었다하면 한번쯤은 읽어봐야 한다는 어느 지나가는 말에 약간의 호승심이 생겨 구매하고는 일주일 동안 완독을 하였다.
책을 처음 펼쳤을 때에는 처음에 이 책은 무엇인가? 라는 의구심이 먼저 들었다.
처음 들어가는 말로써 마키아벨리가 자신의 군주에게 이 책을 바쳤다는 사실과 함께, 나로써는 약간은 이해가 잘 되지 않는 그런 인사말이 있기에 처음에는 이것이 군주에게 바치는 책이 맞나?라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아 이책은 군주를 위한 군주만을 위해 쓴 책이 맞다‘라는 사실을 상기 시키듯, 군주로써 가추어야 하는 처세술, 정치술, 외교술의 관한 내용을 다방면으로 마키아벨리는 써내려간 듯 보였다.
책은 총 26장으로 이루어진 마키아벨리가 생각하는 군주로써 권력을 다루는 법에 대해 설명을 해 나가는데, 만일 이책을 읽을려는 사람이 있다면 이 당시의 시대상을 같이 보는것을 추천하는 바이다.
나 또한 이 당시의 시대상을 보며 이 책을 보면서 왜 마키아벨리가 이런 글을 썻는지, 왜 이런 생각을 하였는지를 더더욱 잘 느껴진다.
다만, 이책을 읽으며 약간의 우려가 되는 부분이 있었다.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을 보다보면 일부 내용은 자의적 해석이 될만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것을 알수가 있다.
대표적으로 ‘군주는 자애롭고 도덕적인 군주가 아니라 냉혹하고 잔인해야 한다.‘ 라는 부분이다.
이 부분은 현시대에는 전혀 맞지 않다는것을 누구든지 알것이다.
하지만, 만인 자아가 비대한 누군가, 그것도 권력도 있는 누군가가 본다면 이러한 글들의 어떻게 받아 들일지 우려가 되는것은 너무 과해석이 있는것인가 라는 마음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로는 한번쯤은 이 책을 보는것을 추천한다.
누군가에게는 리더로써의 또다른 방향성을 볼수있는 책이 될것이고, 누군가에게는 정치철학 혹은 철학으로써 받아 들일수도 있을것이다.
혹은 역사적 기록으로도 볼수 있겠지.
다양한 방향성의 책으로써, 지난친 자의적 해석만이 아니라면 한번쯤은 꼭 볼만한 내용의 책이라고 생각한다.


2024년 11월 1일 금요일

책 - 살육에 이르는 병 리뷰


제목 - 살육에 이르는 병
페이지 - 360페이지
작가 - 아베코 다케마루
가격 - 13500원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곳은 한 인스타그렘 릴스였다. 지나가는 수 많은 릴스 중 ‘피폐해지는 책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추천하던 릴스, 솔직히 그냥 지나칠까라는 생각도 잠시 나의 눈을 끄는 책 제목 하나가 나왔다.
‘살육에 이르는 병’ 내가 주로 보는 책들은 대부분 심리학, 철힉, 신학들이기에 약간은 자극적인 이런 제목의 책은 유난히 시선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릴스를 지나치고 일주일이 흘렀을 무렵, 나는 나의 하루 일정을 끝내고는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하여 서점에 들렸다. 처음에는 이 책을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극적인 제목, 릴스에서 소개할때 말한 피폐해지는 내용이라는 말에 구태여 나는 내 정신을 갉아먹기 싫었기에 기억에서 잊으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왜일까, 왜인지는 몰라도 이 책을 한번은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 이었는지, 아니면 근래의 삶의 자극이 부족하였던 것인지, 평소의 나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책을 서점의 직원에게 물어 구매를 하였다.
책을 구매할때 얼마나 당황을 하였는지… 책을 사는데 민증을 검사한 적은 이 책이 처음 이었다. 그렇게 구매를 하고 집에 돌아와 책을 천천히 읽기 시작 하였다.


(이 밑으로는 책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장 그리고 초반부분의 내용은 별다를것 없는 범죄 스릴러 같은 내용 이었다. 단순히 주인공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근래에 일어난 범죄의 범인이 아닐까하는 의심으로 시작된 그러한 시작 이었다.
주인공의 어머니의 아들의 대한 의심,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행복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그러한 강박으로 아들을 미행하고 의심을 하는 내용이 전반에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읽는동안 이러한 내용들이 숨을 턱턱 막히게 만들었다. 완벽한 가정을 만드려는 강박으로 가족을 얽메이는 어머니, 어쩌면 읽는 사람에게 하여금 그런 느낌을 주려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 내용들 이었다.
그럼 아들은 어떠한가? 아들은 어찌 보면 평범한, 지극히 펑범한 대학생이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책의 결말을 읽기 전까지는 아들이 당연히 범인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 아들이 길거리의 가출 소녀들을 유인을 한다던가, 하는 내용으로 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게끔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
실제로 나또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당연히 아들이 범인 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기에 ’이걸 피폐물 소설이라 할수는 있는건가?‘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물론 읽는 독자에 따라 피폐물이라고 볼수도 있을것이라 본다.
네크로필리아적인 요소가 그득그득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시체윤간 장면들이 꽤나 나오고 그러한 장면에서의 주인공의 심경들을 꽤나 상세히 적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보면서 역하다는 생각을 꽤나 많이 하였던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이 밑으로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적혀 있습니다.)


결말은 다른 의미로는 꽤나 충격적이라 할수가 있다. 여태 주인공의 어머니가 의심을 하던 아들은 범인이 아니었고 알고보니 그의 아버님, 그러니까 주인공의 어머니의 남편이 범인 이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를 목졸라 죽이고 그 시체에 윤간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장면을 보고는 뒷통수를 쎄게 얻어 맞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이때까지 나온 모든 서술이 아들이 아닌 남편을 이야기 하였다는 사실에 솔직히 꽤나 어이가 없기도 하였다.
어이가 없기도, 이해가 안 가기도 하여 책을 내려두고는 한 3일간은 머리가 멍한 상태로 있기도 하였다.
솔직히 추리물이나 범죄 스릴러로 보기에는 어려울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감이다.
하지만 만약 단순한 피폐물이나 넼로필리아적인 약간 역한 글을 보고 싶다면 추천을 할만한 책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하는바이다.

 

9월 어느날의 기록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