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언컨대 일반적인 삶을 살아온 이들이라면 제목에 쓰여진 말,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을 한번쯤은 들어 보았을 거라고 믿는다.
나는 이러한 말에 강한 의구심이 들었다. 왜 모르는 것이 약일까? 철학자인 프랜시스 베이컨이 말하였듯 ‘아는것이 곧 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아는 것이 많을수록 우리는 더 많은 가능성을 생각할수 있고, 그 가능성을 실현 시킬수 있는 방법들을 만들수 있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이러한 말, ’모르는 것이 약이다.‘라는 말이 왜 나왔는지 부터 알아보았다.
알아본 바로는 이 속담이 내포한 뜻은 ‘어설프게 아는 것 보다는 차라리 모르는것이 낫다.‘라는 의미를 내포를 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이 뜻보다 더 깊은 뜻이 있을지도 모른다.)
이러한 의미만 본다면 과연 맞다고 생각은 들게된다. 하지만, 어설프게 아는것이 꼭 나쁜것일까?
나는 이러한 지식의 습득을 꼭 나쁘다고는 생각을 하지는 않는다. 물론 사람에 따라 그저 어설프게 알기만 하고 그것이 진리인양 떠드는 이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지식의 대한 욕망이 있고, 잘못된 지식의 대한 지적을 받았을때 그러한 지적을 발판 삼아 더 지식을 습득을 하여, 제대로 된 지식을 가지게 될수 있는 기회가 생길수 있기에 나는 이러한 속담이 일상속에서 계속하여 쓰이는것에 부정적인 입장을, 특히 지식을 열정적으로 쌓고있는 이에게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보는 바이다.
하지만, 나는 또다른 방향으로 보자 이 속담은 나름대로의 철학적 생각을 할수 있다고 본다.
이 이야기를 하려면 한가지 예시를 들어야 할것만 같다.
우리의 어린 시절을 생각해보자. 우리는 어릴때 정말 아무것도 몰랐다. 우리의 세상은 가족이 있는 집과 친구들이 있는 학교, 더불어 필자의 나이 기준 (필자는 99년생 만 25세이다.)에서는 인터넷도 제대로 있지 않은, 스마트폰도 없는 오로지 우리의 세상은 집과 학교만이 있었다.
이 당시의 우리의 행복이 무엇 이었을까? 가끔 부모님이 주시는 500원, 1000원의 용돈으로 문방구에서 사 먹는 달콤한 간식들, 그리고 친구들과 하는 여러 놀이들이 우리들의 행복 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어떠한가? 지금의 우리의 세상은 너무나도 넒어졌고, 우리가 알고 경험할수 있는 세상의 폭이 무한히 넒어졌다고 할수있다.
우리가 어릴때 느낀 단순하고 작은 행복은 지금의 우리에게는 그저 어린 아이들의 장난 수준으로 생각을 하고있다.
이러한 점에서 과연 아는것이 우리에게 꼭 행복만을 가져올까? 꼭 이점만이 있을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우리의 앎이 많아질수록, 우리의 세상이 넒어질수록 우리의 욕망의 그리고 행복의 역치는 높아진다고 생각을 하는 바이다.
어린 시절, 우리의 세상이 가정과 학교에 한정이 되었을때, 우리의 행복의 역치는 단순한 500원 짜리 간식 하나, 가끔 있는 기념일에 받는 장난감 선물하나에 우리는 세상을 다 가진것 같은 행복을 느꼈다. 하지만 지금의 우리는 더 좋은 자동차, 더 좋은 집, 더 좋은 옷과 같이 우리의 욕망과 행복의 역치는 한계 없이 높아지고만 있다.
물론 이러한 욕망이, 우리의 세상이 넒어지는 것이 나쁘기에 하지 말아야 한다! 더 많은 것을 아는것은 우리에게 불행을 가져다 준다! 라고 주장 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우리는 이러한 여러 관점을 돌아보며 우리가 가야하는 방향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스스로에게 해야한다고 생각한다.
과연 아는것이 힘일까? 모르는것이 약일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