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살육에 이르는 병
페이지 - 360페이지
작가 - 아베코 다케마루
가격 - 13500원
살육에 이르는 병이라는 책을 처음 접하게 된 곳은 한 인스타그렘 릴스였다. 지나가는 수 많은 릴스 중 ‘피폐해지는 책 추천‘이라는 제목으로 책을 추천하던 릴스, 솔직히 그냥 지나칠까라는 생각도 잠시 나의 눈을 끄는 책 제목 하나가 나왔다.
‘살육에 이르는 병’ 내가 주로 보는 책들은 대부분 심리학, 철힉, 신학들이기에 약간은 자극적인 이런 제목의 책은 유난히 시선이 끌리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릴스를 지나치고 일주일이 흘렀을 무렵, 나는 나의 하루 일정을 끝내고는 새로운 책을 사기 위하여 서점에 들렸다. 처음에는 이 책을 살 생각이 전혀 없었다. 자극적인 제목, 릴스에서 소개할때 말한 피폐해지는 내용이라는 말에 구태여 나는 내 정신을 갉아먹기 싫었기에 기억에서 잊으려고 노력하였다.
하지만 왜일까, 왜인지는 몰라도 이 책을 한번은 읽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단순한 호기심 이었는지, 아니면 근래의 삶의 자극이 부족하였던 것인지, 평소의 나라면 절대 사지 않았을 책을 서점의 직원에게 물어 구매를 하였다.
책을 구매할때 얼마나 당황을 하였는지… 책을 사는데 민증을 검사한 적은 이 책이 처음 이었다. 그렇게 구매를 하고 집에 돌아와 책을 천천히 읽기 시작 하였다.
(이 밑으로는 책의 내용에 대한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첫장 그리고 초반부분의 내용은 별다를것 없는 범죄 스릴러 같은 내용 이었다. 단순히 주인공의 어머니가 자신의 아들을 근래에 일어난 범죄의 범인이 아닐까하는 의심으로 시작된 그러한 시작 이었다.
주인공의 어머니의 아들의 대한 의심, 그리고 자신이 그리는 행복한 가정을 지켜야 한다는 강박.
그러한 강박으로 아들을 미행하고 의심을 하는 내용이 전반에 담겨있다.
개인적으로 읽는동안 이러한 내용들이 숨을 턱턱 막히게 만들었다. 완벽한 가정을 만드려는 강박으로 가족을 얽메이는 어머니, 어쩌면 읽는 사람에게 하여금 그런 느낌을 주려고 쓴 것이 아닐까 하는 의구심마저 든 내용들 이었다.
그럼 아들은 어떠한가? 아들은 어찌 보면 평범한, 지극히 펑범한 대학생이라고 볼수있다. 하지만 책의 결말을 읽기 전까지는 아들이 당연히 범인이라는 듯한 뉘앙스를 풍기는 내용, 아들이 길거리의 가출 소녀들을 유인을 한다던가, 하는 내용으로 아들을 범인으로 지목하게끔 하는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보인다.
실제로 나또한 결말에 이르기까지 당연히 아들이 범인 이겠거니 하는 생각을 하였다. 그러기에 ’이걸 피폐물 소설이라 할수는 있는건가?‘라는 의구심을 품었다.
물론 읽는 독자에 따라 피폐물이라고 볼수도 있을것이라 본다.
네크로필리아적인 요소가 그득그득 담겨져 있으니 말이다. 시체윤간 장면들이 꽤나 나오고 그러한 장면에서의 주인공의 심경들을 꽤나 상세히 적고 있으니 말이다.
솔직히 보면서 역하다는 생각을 꽤나 많이 하였던 것도 사실이니 말이다.
(이 밑으로는 결말에 대한 스포일러가 적혀 있습니다.)
결말은 다른 의미로는 꽤나 충격적이라 할수가 있다. 여태 주인공의 어머니가 의심을 하던 아들은 범인이 아니었고 알고보니 그의 아버님, 그러니까 주인공의 어머니의 남편이 범인 이었다는 사실이다.
마지막 장면에서 나오는 남편이 자신의 어머니를 목졸라 죽이고 그 시체에 윤간을 하는 장면이 나오는데 나는 이 장면을 보고는 뒷통수를 쎄게 얻어 맞은듯한 기분이 들었다.
그럼 이때까지 나온 모든 서술이 아들이 아닌 남편을 이야기 하였다는 사실에 솔직히 꽤나 어이가 없기도 하였다.
어이가 없기도, 이해가 안 가기도 하여 책을 내려두고는 한 3일간은 머리가 멍한 상태로 있기도 하였다.
솔직히 추리물이나 범죄 스릴러로 보기에는 어려울것 같다는 것이 개인적인 소감이다.
하지만 만약 단순한 피폐물이나 넼로필리아적인 약간 역한 글을 보고 싶다면 추천을 할만한 책이라고 개인적으로는 평가를 하는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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